화곡동 바틀 샵 ‘당근 슈퍼 aka Carrot Mart’
안녕하세요, 오늘은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바틀 샵 당근 슈퍼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. 평범한 슈퍼마켓인 줄 알고 들어 갔다가 수입 맥주와 특이한 국내 맥주들까지 다양한 맥주들을 살 수 있는 맥주집이어서 깜짝 놀란 곳이랍니다. 그리고 이곳에서 처음으로 접하게 된 뽀할라와 로스트 코스트 양조장의 맥주 등 간단히 맥주에 대한 리뷰도 해 보았습니다. 엄청난 반전이 있는 강서구 화곡동의 바틀 샵 이름하여 당근 슈퍼 aka 캐롯 마트. :)
당근 슈퍼 세부 정보
화곡동 당근 슈퍼
위치_서울특별시 강서구 화곡로 176-22 NS파크 APT
화곡역 3번 출구에서 도보 3분
영업시간_평일 17:00 - 23:00
토요일_13:00 - 23:00
<일요일, 월요일 휴무>
슈퍼의 외부 모습. 당근 슈퍼라는 이름은 누가 정하신 건지 궁금하다. 엄청난 반전이 있는 내부와 상반되는 이름이라 더 재미있고 귀엽다. 당근 거래하러 삼삼 오오 모일 것만 같은 세상 친근한 비주얼. 왜 우리 동네에만 이런 개성 넘치는 가게가 없는 걸까! 체인점 플리즈 사장님.
당근 슈퍼 맥주 소개
우선 내부는 이렇게 정말 힙하다. 물 대신 맥주 마시고, 오토바이 타고 다니면서 여름에도 가죽 바지만 입는 사람들이 올 것 같은 느낌. 파는 물품들도 대부분 맥주와 관련된 것들이다. 맥주와 어울리는 간단한 안주거리나 과자, 아이스크림 그리고 맥주잔 정도. 카운터 에선 귀여운 당근 볼펜도 판다. 나름대로 당근 슈퍼 굿즈인 거 같았다. 정신 못 차리게 만드는 반전 매력에 푹 빠져 버려.
정말 이런 곳일 거라곤 상상도 못 하고 들어 왔다가 화려한 맥주들의 향연에 눈이 휘둥그레 해 졌다. 맥주는 마셔도 마셔도 안 취하는 나 이기 때문에 종류별로 다 사 보고 싶었다. 다른 바틀 샵을 많이 가 보진 않았지만 종류도 다양하고 증정품 구성이 좋은 편이다.
우선 맥주 구경부터! 처음 보는 맥주 종류들이 많았는데 친절히 간단한 설명들이 적혀 있어서 좋았다. 실패 확률을 줄이고 취향껏 고를 수 있으니깐. 수입 맥주는 다양한 걸 알고 있었지만 국내 맥주도 이렇게 예쁘고 개성 있는 아이들이 많았다니, 맥 알못이지만 너무 좋잖아. ;)
갑자기 맥주 캔 디자이너로 직업을 바꾸고 싶을 정도로 다양하고 너무 예쁜 맥주 캔 디자인들.. 예쁜 건 너무 예쁘지만 평소에 상큼한 맥주나 IPA 보단 흑맥주처럼 바디감이 있는 걸 좋아해서 아쉽게도 패스. 상큼한 맛이나 과일향이 느껴지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도전해 볼만 한 맥주가 많은 것 같다.
이런 병들은 정말 하나하나 다 모아 놓고 싶을 정도로 취향저격! 맥주 전문가는 아니라서 자꾸 병이 예쁜 맥주들로만 손이 갔다. 사실 아까 말한 건 뻥이고 맥주 주량은 500ml 한잔도 버겁기 때문에 딱 한 병만 고를 수 있어서 신중해야 했다. 왜 내 주량은 열병이 아닌 건지 처음으로 알쓰인 게 속상해지는군.
이런 굿즈 보면 정신 못 차리는 사람 나야 나. 맥주잔은 별도로 구매도 가능하고 조건에 맞으면 증정품으로도 나간다. 증정 조건은 맥주잔마다 다르기 때문에 사장님께 여쭈어 보면 될 듯하다. 코스터는 맥주를 구매하면 한 사람 당 두장씩 증정이 되고 있었다(내가 갔을 때까지만 해도! 몇 달 전이라 지금은 확실하지 않네요). 확인한 후 예쁜 증정품도 받아 가세요. :)
맥주 후기
이렇게 고심 끝에 골라 온 세 종류의 맥주. 병뚜껑이 초록색인 맥주는 기억이 잘 나지 않아서 빼고, 푸른색 왁스로 밀봉이 된 디자인이 특이한 뽀할라 코코 뱅어와 젖소 일러스트가 그려진 로스트 코스트 피넛 버터 초콜릿 밀크 스타우트만 간단하게 리뷰해 보겠습니다.
- 뽀할라 코코 뱅어 BA (도수 13%)_우선 뽀할라의 특징인 왁스 밀봉은 단순히 시각적인 목적뿐만 아니라 공기의 투입을 더 철저하게 막아줘서 맛의 변화를 최소화시키고 더 오랜 보관이 가능하다고 한다. 단점은 뚜껑을 개봉할 때 왁스 가루들이 병 안으로 떨어져서 조심히 잘 따야 한다. 개인적으론 도수가 너무너무 강해서 맥주라기 보단 소주를 먹는 것 같아 맛을 음미하기도 전에 힘들었다. 맥주 초보자들이나 도수가 센 걸 안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매우 비추 하지만, 검색을 조금만 해 보아도 마니아층이 두텁고 질이 좋은 맥주로 유명한 것 같다. 언젠가 술을 즐기게 되는 날이 오면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맥주다.
- 로스트 코스트 피넛 버터 초콜릿 밀크 스타우트 (도수 5.6%)_미국의 로스트 코스트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스타우트 류의 피넛 버터 초콜릿 밀크 스타우트는 정말 직관적인 이름 그대로 맛도 이름처럼 고소하면서 살짝 단 맛이 도는 무난한 디저트 맥주다. 맞는 표현 인지는 모르겠지만 코젤 같은 흑맥주처럼 구수하고 가볍지 않은 맛이어서 내 입맛엔 너무 좋았다. 가볍고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느낌이라서 무난하게 모두에게 추천할만하다. 다시 사 먹고 싶은 의향도 있는 정도!
이렇게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바틀 샵 당근 슈퍼와 당근 슈퍼에서 산 뽀할라 코코 뱅어 BA 그리고 로스트 코스트 피넛 버터 초콜릿 밀크 스타우트에 대한 간단한 리뷰를 해 보았습니다. 코로나 때문에 술집이나 간단한 맥주집에 가는 것도 부담스러울 때 이렇게 집에서 특색 있는 맥주를 사 먹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기분 전환이 되는 것 같다. 화곡동 근처에 갈 일이 있다면 꼭 다시 한번 들려서 지난번에 못 산 맥주잔들과 새로 나온 맥주들 까지 왕창 사들고 집에 가고 싶다! 그럼 안녕. :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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